삼성전자 주가전망 깜짝 실적 외국인 매도세 (메모리 고점?)

반도체 실적 상승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일 지지 부지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흘 동안 5,000억원 이상의 외국인 매물 폭탄으로 인해 2분기의 깜짝 실적도 묻히고 있습니다.

 

7월 7일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나 증가한 12조 5000억 원으로 공시하였습니다. 이는 증권사 평균 전망치 10조 9700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매출액도 역대 최대치인 63조 원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7월 11일 기준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7일 이후 3거래일인 9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총 5852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는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 1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삼성전자 우선주 역시 24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하여 3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외국인 순매도 2위인 SK하이닉스(2765억), 4위인 현대차(1621억), 5위인 KB금융(1113억)을 합친 금액보다 삼성전자 한 종목만으로 순매도 금액이 더 큰 수준입니다.

 

 

7월 7일 2분기 실적 발표일을 기점으로 발표 직전 3일간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1041억 원인데 반해 발표 직후 3거래일의 순매도 금액은 그의 5배가 넘는 5000억 원입니다. 이는 지난 6월 한 달간 삼성전자 외국인 순매도 금액 4000억 원보다도 많은 금액입니다.

 

외국인 매도가 계속되다 보니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7만원대로 내려갔습니다. 7월 9일 종가 기준 지난 5월 13일 78,500원 이후 가장 낮은 79,4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의 24%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하락세에 코스피 역시 2.6%나 하락 마감하였습니다.

 

 

의외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를 2분기보다 더 높은 14조 9000억 원으로 보고 있는데도 연일 계속되는 외국인 매도세로 인해 7만전자의 수모를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해석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언급과 더불어 반도체 경기가 고점이 이르렀다는 전망 때문인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에 따라 연초에 상승세를 탔던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빠지면서 메모리 가격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주도한 것이 정확히 말하면 파운드리(위탁생산) 슈퍼사이클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메모리 반도체의 최대 수요처인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비메모리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이 차질이 빚어지면서 제조업체의 창고에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점점 쌓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메모리반도체 회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대규모 투자계획들이 공급 과잉을 부를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D램과 낸드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습니다. 프랑스의 시장조사기관 욜 디벨롭먼트는 클라우드, 인공지능(AI)등의 기술 발전으로 인해 2026년까지 1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의 메모리 시장은 5~6개 대형 기업들이 주도하는 구조여서 예전처럼 무리한 가격경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많은 개인투자자(개미)들의 자금을 품고 있는 삼성전자의 등락이 증권가를 웃고 울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8만전자에 자금을 일부 묻어놓았기 때문에 빨리 10만전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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